구채은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장마철을 앞두고 기상청과 서울 침수위험지역을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찾아 기상청이 지난 15일부터 직접 발송하고 있는 재난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둘러봤다. 그는 “지구온난화 추세와 더불어 올여름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폭염, 폭우, 홍수, 태풍 등 다양한 기후재난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정확하게 기후재난을 알리는 척후병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어 서울 동작구 도림천 주변에 위치한 저지대 주택가를 방문했다. 도림천은 관악구,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로 이어진다. 지난해 8월 서울에 발생한 기록적 폭우로 도림천 근처 관악구 반지하 주택 주민 여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며 돌발적 폭우 발생 시 하천 산책로 고립, 급류 휩쓸림 사고에 대비해 출입 통제를 확실히 해달라”고 했다. 반지하주택 물막이판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우기 전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설치하라”며 “위험 상황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지속 점검하고 평소 주민들에게 사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또 빗물받이에 덮개를 씌우거나 쓰레기를 버려 막히는 일이 많은 만큼 반복해서 확인하고 지역 주민에게 유의 사항을 홍보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여러 침수 방지 및 주민대피 대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총력 대응하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 위험 상황 예측 및 신속 전파 ▲ 침수 방지시설 설치 ▲ 주민 대피체계 구축 ▲ 재해 취약 주택 거주자 주거 개선 등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