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경쟁 PT 지각 논란에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

BIE측, 사무총장 큐사인 안 받고 영상 송출
윤 대통령, 오히려 총회장 일찍와 현장 대기

대통령실이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지각했다는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선동 세력이 본질 흐릴 수 없으니까 곁가지 비판하는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PT 중 한국 차례가 호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PT 영상이 나와 윤 대통령이 연단으로 이동하는 장면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관계자는 "BIE 오후 세션이 오후 3시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오전 세션이 늦어진 탓인지 3시 6분이 돼서 개최됐고, 그중에 사우디아라비아의 PT가 시작됐다"며 "그 시간 이전에 윤 대통령은 이미 일행과 총회장에 왔고,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었다. 늦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동영상이 총 두 번 나온 것과 관련해선 "(동영상이) 두 번 나온 건 맞다. (한국 PT 시작) 시간이 안 됐는데 영상이 틀어졌고, 사무총장도 당황하면서 X자를 했다"며 "나중에 파악해보니 사무총장이 큐 사인을 안 줬는데 기술총괄이 그냥 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술총괄에게 왜 틀었냐고 했더니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일단 동영상 나오면 빨리 장내가 정리되고 PT를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이야기하더라"며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은 아닌 것 같지만 (기술총괄이) 그렇게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특히 "이건 BIE 내에서 일어난 것이고,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사무총장, 기술총괄의 대화 부분도 (영상에) 나오기 때문에 이게 가짜뉴스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총회가 개최됐지만, 어제까지 총회 의장이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라서 BIE 총회가 어떻게 되는지 가장 잘 안다"며 "최 대사의 설명은 '대통령은 오히려 일찍 왔다', '정상 PT 참석이 이례적이라서 BIE는 정중하게 윤 대통령을 모시고, 대기실 안내하고 의전 절차를 다했다. 여기에 아무런 의문 가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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