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기업 지분투자

무인·자동화 기업과 잇단 협약 체결
무인 잔디깎이 올해 말 선보일 예정
“자동화 기술 확대해 나갈 것”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무인 농업 기술개발 기업 애그토노미(Agtonomy)에 지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 규모와 확보 지분율은 밝히지 않았다.

애그토노미는 농업·조경 장비(Grounds Maintenance Equipment·GME) 관련 애그테크(Agricultural Technology·AgTech, 농업과 기술을 합친 말) 기업이다. 구글 벤처(GV), 도요타 벤처, 미래에셋 벤처투자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애그토노미는 잡초를 뽑거나 풀을 베는 작업,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거나 농작물을 운반하는 일 등 노동집약적 작업을 원격으로 실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가 무인 잔디깎이(제로턴모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모습 [사진제공=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지난 2월 애그토노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작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원격·무인화 및 전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 외에도 2021년 미국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아인슈타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국 상업용 잔디깎이 자동화 소프트웨어 회사 ‘그린지’와 지분 투자 형태의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밥캣 자회사 두산산업차량은 스웨덴 물류 장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콜모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인 지게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미국 리서치 전문기관인 마켓리서치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율주행 농업용 장비 시장은 107억달러로 파악됐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해 2027년 285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말께 선보일 무인 잔디깎이 제품을 비롯해 농업·조경·건설·물류 등 다양한 분야 장비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