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美 합참의장 지명된 '찰스 브라운'

'찰스 브라운'은 61세의 미국 공군 참모총장이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텍사스 공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이수하고 1984년 미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미 공군과 서방 진영의 주력 전투기였던 F-16 파이팅 팰콘 조종사로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했다.

한국에서 2번에 걸쳐 2년 6개월가량 근무했다. 중위 시절인 1987년 4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의 제35전술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이후 대령 때인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는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단장을 지냈다.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역임했다. 이런 이유로 나름 '한반도와 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 [사진=미국 공군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브라운 총장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를 더 높은 자리에 기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브라운 총장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 퇴임하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2020년 8월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공군 참모총장에 임명됐던 그가 합참의장이 되면 콜린 파월 이후 흑인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세계 최강의 미 군사력을 책임지는 최고위직 '투톱'을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이 맡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방 수장인 오스틴 장관은 흑인으로선 처음 국방장관에 올랐다. 미 합참의장은 대통령과 국방장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수석 군사 고문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의 도전과 책임을 통해 우리 군대를 이끌기에 (브라운 지명자보다) 더 적합하거나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면서 "브라운 지명자가 차기 합참의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조언해주고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국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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