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로 유력…''벨벳해머' 같은 인물'(종합)

머스크, CEO 사임 의사 밝혀
린다 야카리노, 차기 CEO로 거론
트위터 광고 수익 개선 과제 직면
협상 능력 뛰어난 인물로 평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의 뒤를 이을 CEO 후보로는 NBC유니버설의 린다 야카리노 광고 파트너십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발탁했으며 그녀(She)는 6주 뒤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트위터에서 제품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감독하는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NBC유니버설의 린다 야카리노 광고·파트너십 대표 [이미지출처=린다 야카리노 SNS]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유니버설의 린다 야카리노 광고·파트너십 대표가 트위터의 가장 유력한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 10년간 근무하며 광고 분야를 책임져왔다. 2020년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피콕을 출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카리노가 CEO에 부임할 경우 광고 수익 개선이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 IT 전문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 초 광고주 500여 곳이 이탈하며 하루 평균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대규모 정리해고와 '트위터 블루'와 같은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회사 이미지 손실을 우려해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더욱이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자금 440억달러를 마련하고자 고금리 부담보 대출로 일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 부채가 130억달러에 이르는 상황이다.

WSJ은 업계 관계자들이 야카리노의 능력을 치켜세워 '벨벳 해머'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벨벳 해머'란 겉으론 벨벳처럼 유연해 보이지만 실제론 망치처럼 강인한 능력을 지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머스크의 발표 이후 그가 CEO를 맡은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2.1% 올라 정규장을 마감했다. 주요 외신은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트위터에 들였던 시간을 아껴 테슬라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인수하지 두 달 만에 자신의 근무 시간을 줄이고자 후임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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