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인 지아이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종 유래 자연 살해(NK) 세포치료제 'T.O.P NK(GIC-102)'의 임상 1상 시험 신청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아이셀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O.P. NK의 안전성 및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 1상 시험이다. T.O.P. NK는 종양 타깃 능력과 암세포 살상효율을 높인 차세대 NK세포 치료제다. 지아이셀의 면역세포 대량배양 플랫폼 기술인 '이뮨 셀퓨어 익스팬더(Immune CellPure Expander)'를 이용해 고순도의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지아이셀은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비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T.O.P. NK의 효력을 입증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에서 일관된 암성장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아이셀은 임상 1상에서 T.O.P. NK를 단독 투여뿐 아니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 단백질인 'GI-101'과의 병용 투여도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GI-101은 면역 세포를 타깃하는 CD80과 기존 인터루킨(IL)-2의 단점을 극복한 IL-2 변이체(IL-2v)가 융합된 단백질로 임상에서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서 효력을 보였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전략총괄사장은 “GI-101은 NK 세포에서 발현하는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NK 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하므로 T.O.P. NK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우수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도 “표준 치료제에 불응하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며 “T.O.P. NK와 GI-101 병용요법은 독보적인 체내 지속성과 효능을 보이는 만큼 임상에서 빠른 검증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