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성과급 분석]②임직원 성과급 1천만원 '훌쩍'

주요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성과급이 1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12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금융감독원의 '5대 시중은행 임직원 전체성과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 임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성과급 평균 금액은 우리은행(2300만원), 신한은행(1900만원), 하나은행(1400만원), 농협은행(900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 중에서 KB국민은행만 지난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제외했다.

지난해 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임직원이 받은 성과급의 평균 금액은 약 1639만원 수준으로, 대기업 평균 성과급(687만원)보다 대체로 2배 이상 높다. 커리어 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을 1907명을 대상으로 2022년 성과급을 조사한 결과 지급받은 평균 성과급은 대기업의 경우 687만원, 전체 직장인 평균은 482만원 수준이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성과급 현황을 살펴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임직원들은 매년 평균 135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챙겼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1267만원), 2018년(1382만원), 2019년(1363만원), 2020년(1349만원), 2021년(1388만원) 등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평균 연봉도 지난해 처음으로 모두 1억원을 돌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 신한은행은 1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었다. 2021년 9700만원이었던 우리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5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계속되는 세간의 비판에 은행원들도 속앓이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아도 잠잠하다"며 "은행도 기업인데 발생한 이윤으로 노사 합의된 규칙에 따라 성과급 등을 받는 것이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제금융부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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