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소액주주 뿔났다…'경영진 주주가치 제고해야'

컴투스 소액주주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다. 지분 3%를 확보해 컴투스가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컴투스 소액주주 연합인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이하 주주행동모임)이 설립 열흘 만에 총 지분 26만주, 지분율 2%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저평가된 컴투스의 기업가치를 바로 잡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일체 소각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차익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제시했다. 컴투스 주가는 1년 사이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2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실시한 SM 공개매수에 전량 참여했다.

주주행동모임은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와의 이상거래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투스가 확보한 IP에 대해 컴투스홀딩스가 적정한 대가를 지불했는지 여부와, 개발·퍼블리싱 이익 배분 구조가 적정한지 여부 등이 공정거래법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주행동모임측은 송병준 의장의 연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컴투스가 적자 전환했음에도 송병준 의장이 27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경쟁사인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부진한 주가로 인해 성과급을 반납하고, 장병규 의장은 200억원의 사재를 들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반면 송 의장은 주주가치 회복에 대한 노력은 없이 게임업계 탑 수준의 연봉을 받아 가는 것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주주행동모임은 향후 3% 지분을 모으게 되면, 감사 신규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을 통해 컴투스가 기업의 본질인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최우선순위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행동주의펀드 등과의 연대를 통해 컴투스 경영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IT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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