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위·정의당에 '쌍특검' 최후통첩…'21일 처리 안되면 패스트트랙'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열흘 전부터 처리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요지부동"
"정의당, 특검 의지 있다면 법사위 이후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21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사위와 소관 상임위 일반 절차 이행을 주장했던 정의당을 상대로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국민이 요구한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가 합의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열흘 전부터 법사위 처리를 요구해왔지만, 국민의힘은 요지부동"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법사위까지는 처리 합의를 위해 인내하며 노력하겠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끝내 심사를 거부하고 방해한다면 달리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법사위에서도 진전이 없으면,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1일 법사위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패스트트랙 등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을 상대로 법사위 처리가 불발될 경우 패스트트랙에 동참해줄 것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도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에 진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일 법사위 결과 이후엔 특검 추진을 위한 분명한 결단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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