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직원들 전기차 타기 '열풍'…테슬라·포르쉐 150:1

프리미엄 전기차 20여대 사내 시승 이벤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사이에서 자사의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시승 이벤트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 등 인기 모델을 타기 위해 차 한 대당 시승 신청자가 150명이 넘어서 추첨을 통해 시승자를 뽑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전기차 시승 이벤트를 시작했다. 소수 모델·차량 대수로 시작했던 이벤트가 사내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해 7월부터는 확대 개편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벤츠 EQC·아우디 이트론, 허머EV 등 전기차 모델 7종류, 20여대를 시승 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승 대상 임직원들은 약 일주일씩 해당 차량을 직접 운행할 수 있다.

매월 평균 약 1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차를 직접 타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임직원 1200여명이 전기차 시승을 경험했다. 사내 직원들은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종, 시승 시기 등을 차별화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SUV 모델Y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승을 통해 우리 고객사의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고, 더불어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는 것이 운영 취지"라며 "실제 전기차를 체험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결혼하는 임직원들에게 해당 차량을 웨딩카로 지원하기도 한다.

자사 배터리를 내장한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도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시승한 한 직원은 "전기차를 예약한 예비 전기차린이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회사의 배터리가 담긴 전기차들이 국내외 도로에 가득 활주할 수 있도록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분들이 힘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터리 개발자들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주행 감도부터 배터리 성능 등 구체적인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한다.

레이싱 자격증을 보유한 한 직원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레이싱 트랙을 직접 방문해 타이칸 전기차의 고속 레이싱을 실제로 경험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포르쉐 타이칸이라는 고성능 전기차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800V의 고출력시스템, 세계 최초 고속 충전에 용이한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배터리 적용 등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업IT부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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