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연중 화재 10건 중 3건 ‘봄철’…주의 요망'

충남에서 연중 발생한 화재 10건 중 3건이 봄철(3월~5월)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봄철 충남의 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충남도 제공

28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에선 총 1만104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3294건(29.8%)은 3월~5월 발생해 연중 화재 발생 비율이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봄철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390명의 31.2% 비중을 차지한다.

봄철 화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봄철 화재의 원인 중 절반 이상은 부주의가 꼽힌다.

실제 최근 5년간 3월~5월 발생한 화재 3294건 중 1723건(52.3%)이 부주의가 원인이 됐다. 또 담배꽁초 416건(24.1%), 쓰레기소각 359건(20.8%), 불씨 방치 257건(14.9%), 논·임야 태우기 175건(10.2%) 등이 봄철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소는 주거시설과 공장 등 건축물 화재 1899건(57.7%), 임야 화재 456건(13.8%), 자동차 화재 411건(12.5%) 순으로 집계된다.

충남소방은 봄철 화재가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관할 소방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중국어 등 6개 외국어로 만든 안전 매뉴얼을 보급한다.

또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다중이용시설 318곳은 불시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해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전원 차단 등 위법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과 축사 시설 828곳은 화재 안전 점검을 통해 위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화재에 취약한 화목보일러 사용가구를 대상으로 자동 확산 소화기 보급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봄철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며 “봄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민 스스로도 화재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