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기청소년 지원 청소년안전망, 22개 지자체로 확대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0세에 우리나라에 입국한 다문화가정 자녀 A는 부모의 방임으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가 무단퇴소하고 혼자 고시원에서 살고 있었다. 외부와 단절돼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으로 자해와 자살 생각까지 하는 A를 서울시 강서구 청소년안전망팀이 발견하고 심리상담, 생활공간 지원을 해줬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청소년안전망팀 사업에 경기도 안산시와 전남 순천시 등 22개 지자체가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자체 주도 청소년안전망팀 사업은 2020년 9곳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1년 14곳, 2022년 20곳으로 늘었다.

청소년안전망팀에는 위기청소년 전담공무원과 민간 전문인력(청소년통합사례관리사)이 배치돼 있다. 이들은 위기청소년 발굴, 지원기관 연계, 지역 위기청소년 실태조사와 정책개발을 한다.

청소년안전망팀을 운영하는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고위기 전담 청소년동반자를 지정해 위기청소년에게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2023년 지자체 청소년안전망 선도사업 설명회'를 열고 청소년안전망 운영 우수사례와 사업 성과를 공유한다.

지난해 11월 여가부가 발표한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여가부는 청소년 인구수, 위기청소년 수, 조직역량 등 지역 현황과 지자체의 수요를 고려해 신규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사업비와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청소년안전망팀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가점을 받으며, 위기청소년 발굴과 지원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업 담당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도 받는다.

사회부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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