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부’ 리디아 고 역전 우승…'내가 사우디 여왕'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FR

‘새신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역전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6225야드)에서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1타 차 우승(21언더파 267타)을 완성했다. 2021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2승째,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다.

리디아 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후원하는 대회다. 2020년과 2021년에는 11월, 지난해에는 3월에 개최됐다. 지난해 총상금 규모가 10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5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넘버 1’ 리디아 고 외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리디아 고는 1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번 홀 버디를 2번 홀(이상 파4) 보기로 까먹은 뒤 6, 10, 13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았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외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4타를 줄이며 준우승(20언더파 268타)을 차지했다. 전날 선두였던 릴리아 부(미국)는 1언더파에 그쳐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로 밀렸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6위(17언더파 271타), 조지아 홀(잉글랜드) 7위(16언더파 272타),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8위(15언더파 273타)다.

한국은 ‘LPGA 신인’ 유해란이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9위(14언더파 274타)로 도약했다. 임희정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 김효주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 이소미와 홍정민이 공동 24위(8언더파 280타)다. 전인지는 4언더파를 쳐 공동 32위(7언더파 281타)로 올라섰다. 김아림과 성유진은 공동 35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통경제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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