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기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애도와 지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본진만큼이나 강한 여진이 수차례 이어진데다, 피해 지역이 넓은 지역에 걸쳐 있어 구조 인력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의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볼칸 데미렐는 지난 6일(현지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를 통해 "제발 도와달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곳은 전부 황폐화 됐다"며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국내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구선수 김연경은 튀르키예의 피해 회복을 위한 도움과 관심을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차례나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글을 올렸고,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튀르키예는 김연경에게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 김연경은 2011년 당시 세계 최고였던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의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6년 동안 7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18~2020년에는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PrayForTurkiyeAndSyria(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애도를 표하는 게시물도 이어졌다.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NGO)도 긴급 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30분 기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는 유니세프, 월드비전, 국경없는의사회,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등이다. 굿네이버스는 100만달러(약 12억 5000만원), 월드비전은 1000만달러(약 127억원)를 모금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110명 규모의 긴급구호대(KDRT)를 튀르키예에 파견한다. 우리나라가 해외 재난지역에 보낸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파견으로는 최대 규모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