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기, 전 사업 부문 실적 부진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삼성전기에 대해 재고조정이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456억원으로 전망돼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컴포넌트 부문이 432억원, 패키지기판 987억원, 카메라모듈 36억원으로 추정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전방 세트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이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전사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동 부품 공급업체들은 지난해 2분기 말부터 가동률 조정을 선제적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 내 재고 레벨은 전분기 대비 소폭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삼성전기를 포함해 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에도 강도 높은 재고조정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 관점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다만 과거 대비 글로벌 MLCC 공급업체들의 내부 적정 재고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분기가 지나면서 재고는 피크 아웃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동률을 빠르게 낮추고 유통채널 재고를 소진 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 글로벌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및 세트 시장 회복을 대비해 고객들은 점차 주문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중화권 IT 수요 반등에 따른 실적 회복 강도는 여타 부품사 대비 높을 것이고 공급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의 주요 IT 부품에 대한 재고조정 및 업황 부진은 주가에 이미 선반영 돼 하방 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실적 기저 효과 및 중국향 사업 노출도 등을 감안하면 여타 IT 세트 부품 대비 MLCC 업종의 2023년 실적 반등 강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패키지 기판 사업 부문의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비중 확대로 중장기적 안정적인 성장 가시성이 확보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전장향으로의 전사 사업 확장 전략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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