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준형기자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광부 2명이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봉화광산 사고를 계기로 광산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이 8일 동부 광산안전사무소를 방문해 광산 안전관리 현황과 특별 안전점검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4개 광산안전사무소를 중심으로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국내 일부 광산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특별광산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 안전점검 대상은 국내 가행광산 325개 중 최근 3년간 재해 발생 이력이 있는 35개다.
천 실장은 기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실장은 “봉화 광산사고와 같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현행 안전점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면서 “광산안전사무소는 특별안전점검 대상 광산별로 안전 취약 부분에 대한 점검이 완료될 수 있도록 유형별 안전점검을 철저히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천 실장은 이날 충북 제천에 위치한 몰리브덴 광산도 방문했다. 이 광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핵심광물인 몰리브덴을 생산하는 광산으로, 특별 안전점검 대상 중 하나다. 천 실장은 충북 몰리브덴 광산의 지하 채굴 작업장을 둘러보고 광산 시설 안전상태 등을 점검했다.
한편 산업부는 35개 광산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광산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머지 290여개 가행광산에 대한 안전점검도 추진한다.
천 실장은 “광산 안전 조치는 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번 특별 점검을 계기로 광산안전사무소가 광산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해 재해 예방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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