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호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시공사 7089억원에 본 계약 체결

14일 본 계약 체결,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 준비중
2024년 하반기 이주하고 착공·분양 예정

서울 성동구 ‘금호 벽산아파트’.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서울 성동구 ‘금호 벽산아파트’가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 건설사가 협업한 1963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금호벽산아파트 조합은 14일 저녁 7시 시공사(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와 시공비 7089억원으로 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8월 시공사 선정, 올해 3월 안전진단이 통과된 지 8개월 만이다.

이번 본 계약 체결로 금호벽산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권리 변동을 위한 사업계획 승인 동의서를 징구한 뒤, 2024년 상반기 이주를 진행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 및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토부에서 동간 간격 기준을 완화하는 조례를 내놓은 만큼 건축 기준이 완화되면 인허가 과정이 빨라져 예상보다 이주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이번 금호 벽산아파트 본 계약 체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부분의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이뤄낸 계약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관사인 현대건설의 사업 관리능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방배5구역, 대조1구역에 이어 이번 금호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까지 본 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돋보인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성동구 금호동1가 633번지 일대에 최고 20층, 20개 동, 총 1707가구 규모로 2001년 준공된 단지다.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지하 5층~지상 21층 21개동 196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반분양 공급분은 256가구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을 충족시키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성동구의 대표적 친환경 주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하고, 한강과 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라운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은성 금호벽산리모델링 조합장은 "시공사와의 본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과 같은 인허가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시공사와 함께 성동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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