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대에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84% 내린 2만1242달러(약 2997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다. 다만 전날에는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2만달러대에서 2만1000달러대로 올라섰다. 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2.31포인트(1.28%) 상승한 1만475.2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0.66포인트(1.36%) 높은 3770.55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1.97포인트(1.26%) 오른 3만2403.22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중국의 입국자 격리 규정 완화 기대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이 나왔지만 2만달러대를 방어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다. 시장에선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비트코인이 가격 방어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오른 40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34점(공포)과 비교하면 6점 올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