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현정특파원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방침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문제에 대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국무원이 민간항공 규제 당국을 포함한 정부 기관에 서킷 브레이커 방침을 종료할 준비를 하라고 요청했다"면서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의 영향을 완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국무원이 폐지 방침을 검토 중인 '서킷 브레이커'는 중국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승객수에 따라 1~2주 동안 해당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이 같은 방침을 지난 7월 이미 중단했다.
소식통들은 통신에 이 같은 논의는 중국의 항공 산업 정상화를 위해 올해 중반 고안된 '3단계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첫 단계는 중국행 항공기의 증편이며 이번 조치는 2단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지난달부터 3월까지 국제 여객기 운항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등 항공사 역시 증편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킷 브레이커 폐지가 이행된 뒤 마지막 단계는 정상적인 항공편 운항으로의 완전한 복귀다. 다만, 사실 여부를 묻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국무원과 CAAC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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