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사진출처:니콜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한때 시가총액이 미국 포드를 뛰어넘었던 니콜라가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급락세다.
니콜라는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242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221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주당순손실은 28센트를 기록했다.
니콜라는 3분기 누적 기준 올 들어 전기 트럭 125대를 생산해 111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회사 측은 연간 전기 트럭 인도 대수를 최소 300대로 예상했으나 경제 상황 악화, 차입 비용 상승 영향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여기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킴 브래디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전기 트럭 인도 실적은 기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예상 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공장 증설 계획의 시기와 비용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내년 전기 트럭 인도량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실적 발표 후 한때 12% 가까이 폭락했던 니콜라 주가는 저가 매수 유입으로 10.91% 하락한 2.94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니콜라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67% 떨어졌다.
외신들은 이날 주가 급락에 대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기 트럭 인도량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끌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단 한대의 판매 실적도 없었던 니콜라는 인기에 힘입어 2020년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상장했다.
주가는 기대감만으로 급등세를 보였고, 그결과 시가총액이 한 때 미 포드를 뛰어넘었으나 수소 연료 트럭 개발이 지연되고 창업자의 사기 의혹이 터지면서 주가는 추락을 거듭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