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강원 '숨은 관광지' 재발견 견인

9월 강원 관광 동향‥ 1331만여 명 방문·약 1808억 원 소비 규모
전년 比 화천 수목공원(79%↑), 전월 比 영월 모운동 마을(70%↑)

화천 아를테마 수목공원 [강원도관광재단]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9월 강원도 방문 전체 관광객이 1331만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관광재단이 발표한 도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화천 '아를 테마 수목공원'이 전년 대비 약 79% 증가했다.

SNS 연관 검색어로는 8월 말과 9월 중순에 수목공원 내 느티나무인 '사랑 나무' 배경의 방송, '바람의 남자들'과 '고두심이 좋아서' 2건이 방문 증가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주말 평균 84%, 주중 평균 76% 급증했다.

영월 '모운동 벽화마을'은 전월 대비 약 70%의 방문객 증가를 보였다.

SNS 연관 검색어로는 8월에 방송한 '운탄고도 마을 호텔'의 주요 촬영지로 도보여행 관광객들 사이 인지도가 높았다. 전월 대비 주말 평균 111%, 주중 평균 45% 증가했다. 이 중 30대가 87%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문규 관광마케팅실장은 "방송을 통해 기존의 단풍 관광지 외에 숨겨진 매력이 알려짐에 따라 수도권 관광객 유입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영월 모운동 벽화마을 [강원도관광재단]

한편, '2022년 빅데이터 기반의 강원 관광 동향 분석'에 따르면, 9월 방문객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126만여 명 늘어난 1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월 대비는 439만여 명 줄어든 25% 감소율을 보였다.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요인으로는 태풍에 따른 기상악화 영향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월 대비 감소요인은 여름휴가 종료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 방문객 데이터에서는 전년 대비 14개 시·군으로의 방문객이 증가했다. 이에 춘천시(약 20%), 동해시(약 19%) 정선군(약 18%) 등의 순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9월 도 관광 소비 규모는 약 18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2억 원 증가한 +14%를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919억 원 감소한 -33.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관광 소비는 레저(+18%), 숙박(+15.5%), 음식(+14%) 등의 순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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