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신라면 1위, 짜파게티 2위'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경남서 1위
코로나19 풀리며 용기면 시장 성장

2022 전국 라면 인기지도(사진제공=농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전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라면은 '부동의 1위' 신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짜파게티와 안성탕면이 그 뒤를 이었다.

27일 농심은 닐슨IQ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라면 시장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4사 기준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특히 용기면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용기면 시장 규모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용기면 대표 브랜드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전체 라면시장 5위에 올랐다. 농심이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지역별 인기 라면을 분석한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신라면 1위, 짜파게티 2위…"스테디셀러 인기 지속"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생겼다. 이에 따라 부동의 시장 1위 신라면의 위상이 공고해졌다. 신라면은 9.8%의 점유율로 전국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짜파게티(6.5%)와 안성탕면(4.8%), 진라면매운맛(4.4%), 육개장사발면(4.4%)이 그 뒤를 이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시장의 스테디셀러가 매출 순위 톱5를 형성했다.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전국 1위는 물론 지역별 순위에서도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이다. 충북에서 신라면의 점유율은 12.3%로 2위인 짜파게티(6.3%)와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농심 신라면(사진제공=농심).

전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는 지역별 순위에서도 2~3위에 올라 짜장라면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2020년 짜파구리 열풍 이후 계속해서 '모디슈머'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경남서 1위

전국 순위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안성탕면이 톱3를 차지했지만 각 지역별로 사회·문화적 특징에 따라 인기 제품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경남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산과 경북에서는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경상도 지역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과 충남, 전남, 전북에서 3위에 올랐으며 서울과 경기, 충북, 경남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관광 수요가 크게 늘며, 여행과 야외활동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개장사발면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육개장사발면은 전국 순위 5위에 올라 우리나라 대표 용기면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외 지역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삼양라면은 전남과 전북에서,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만 톱5안에 들었다.

◇엔데믹에 용기면 시장 성장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라면시장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사회 환경 변화를 겪으며 전년 대비 4.5% 성장한 1조473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에는 가정에서 간편식으로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이후에도 각 사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3분기 누적 용기면 시장규모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의 40.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7.8%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각 사별 점유율에서는 농심이 55.7%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 오뚜기 23.4%, 삼양식품 11.3%, 팔도 9.6%를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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