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서비스 마비…SK C&C '고개 숙여 사과'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SK(주) C&C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비스 마비에 대해 사과했다.

박성하 SK C&C 대표이사는 15일 "오늘 발생한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후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IDC에 발생한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가 완료됐다.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에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지만 전원이 차단되면서 서버 가동은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데이터센터를 빌려 사용 중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후 6시 54분쯤만 해도 전원이 복구되면 2시간 이내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과 달리 복구 작업이 크게 지연되면서 오후 11시에도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한편, 전 국민적 불편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재난대응실을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설치해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 C&C 및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배선을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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