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팔순 노모의 생일을 맞아 시골집에 모인 일가족 5명이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9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A씨의 사위와 손녀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과 함께 있던 A씨의 딸 B씨(57)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A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이들에게서 사후 강직이 나타난 것으로 미뤄보아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를 사망 시간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 기름보일러의 연통이 터져 있는 것으로 보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