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귀열기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 영주 지역 농·특산품 제조기업 38개사는 영주시가 주최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수출 상담 153건(1600만달러)과 69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7일까지 풍기인삼엑스포 인삼교역관에서 성사된 1100만달러 수출협약 실적을 포함하면 1790만달러 규모의 성과다.
영주시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풍기읍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해외 우수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2022 영주 세계 풍기인삼엑스포 연계사업으로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관내 기업과 직접 만나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상호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직접 만남이 어려웠던 상황을 타개하고 구매력 있는 해외 우수바이어와 관내 기업 간 네트워킹을 재건하고자 초청 상담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인삼·사과·인견 등 영주지역 농특산품 제조기업 38개사와 중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 40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해, 사전 매칭작업을 통해 확정된 해외바이어와 참가업체 간 1:1 방식의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첫날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몽골 등에서 참가한 20개사와 현장에서 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99건 1200만달러 상담실적과 54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둘째 날에는 중국기업 20개사와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진행해 54건 400만달러 수출 상담 실적과 150만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을 섭외해 지역 수출기업 12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 판촉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해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강진선 소백인삼영농조합법인 과장은 “지난 몇 년간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수출 상담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번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 판로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이번 수출상담회가 지역 수출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담 결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