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기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G가 여의도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 'LG트윈타워' 리모델링에 나선다. 저층부 공용공간을 직원과 고객의 휴게 공간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1987년에 완공한 LG트윈타워 부분 리모델링에 나선다. LG트윈타워는 2009년 계열사 사무공간을 중심으로 한 차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후 현재까지 동일한 환경으로 운영돼 왔다.
지상 34층, 높이 143.87m의 쌍둥이 빌딩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서관은 LG전자가 사용하고 동관은 LG그룹,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리모델링 되는 공간은 임직원 및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지하 아케이드, 1층 로비, 지상 주차장, 은행 영업점이 위치한 2층 등 저층부 공용 공간이다. 공사는 내년 1월에 시작해 1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저층부 공간을 직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휴게 및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확대하고, 식음료 트렌드를 반영한 시설을 늘리는 등 구성원들의 복지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아케이드 내 입점해 있는 점포들은 재고정리 등 점포 정리 작업에 들어갔고 2층에 위치한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인근 은행 지점과 통합 운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LG는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 6월 내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공용공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개방적 소통이 가능하고 직원들이 선호할 수 있는 부분 리모델링을 기획해 왔다.
회사의 첫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직원 복지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간 변화에 나서는 만큼 이번 리모델링은 취임 후 4년여간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과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9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과 워크숍을 갖고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