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중단한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비용 절감을 거론한 이후 나온 첫 구조조정이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가 기대했던 것 만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타디아는 구글이 2019년 3월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 플랫폼에 접속만 하면 PC, 콘솔, 모바일 등 디바이스 경계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출시 이후 라인업이 제한적이고 응답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엔 오리지널 게임 개발팀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혀 서비스 중단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 3년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됐다.
구글은 내년 1월 스타디아 서버를 완전히 중단하고 그 전까지 구글스토어에서 구매한 스타디아 관련 콘텐츠에 대한 환불을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서버 중단 전까지만 라이브러리에 접근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구글이 비용 절감을 거론한 후 이뤄진 첫 구조조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감원 등의 조치를 통해 회사 효율성을 20%가량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