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준우승 '감 잡았어'…'칼춤 댄서' 피나우 '5타 차 뒤집기 봤어?'

PGA투어 3M오픈 최종일 3언더파, 피나우 3타 차 우승, 사흘 선두 피어시는 '5오버파 롤러코스터 플레이'

임성재가 3M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블레인(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부활 모드 돌입."

세계랭킹 24위 임성재(24)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트윈시티스골프장(파71ㆍ743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토니 피나우(미국)의 '5타 차 뒤집기' 우승(17언더파 267타)이다.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이어 11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35만 달러(17억6000만원)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2022시즌에 포함되는 슈라이너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수확했다.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연속 '컷 오프', 디오픈 공동 81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부진해 이번 대회 준우승이 더욱 반갑게 됐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실전 샷 감각을 찾았고, 둘째날 1언더파, 셋째날 4언더파, 이날은 5번홀(파4)과 16, 18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토니 피나우가 3M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블레인(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피나우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위너스클럽'에 진입한 선수다. 조상이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 출신이라는 게 흥미롭다. 어릴 때는 실제 가족과 함께 칼춤을 추며 생계를 이어간 독특한 경력이 있다. 193㎝에 90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다. 노던트러스트 우승 당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연장사투까지 펼쳐 존재감을 더했다.

현지에서는 사흘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의 버디 4개와 보기 6개, 트리플보기 1개 등 '5오버파 롤러코스터 플레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해 2, 6번홀 버디로 순항하다가 8, 9, 11번홀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14번홀(파4) 트리플보기가 치명타다. 티 샷이 벙커에 박한 뒤 두번째 샷 역시 벙커 탈출에 실패했고, 세번째 샷은 물에 빠졌다. 결국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렸다.

김주형(20ㆍCJ대한통운)이 공동 26위(5언더파 279타), 노승열(31)은 공동 38위(3언더파 281타)다. 김주형은 특히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 등 남다른 파워를 과시해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로켓모기지클래식과 윈덤챔피언십 등 남은 2개 무대에서 플레이오프(PO)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가면 내년 PGA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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