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AT&T바이런넬슨 챔프’ 이경훈(31)의 선전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12언더파 19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쿄올림픽 금(金)’ 잰더 쇼플리가 선두(17언더파 193타)를 달렸고, ‘플레이오프(PO)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는 2위(16언더파 194타)다.
이경훈은 6타 차 공동 7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전반에는 3번홀 버디를 4번홀(이상 파4) 보기로 까먹으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13~15번홀 3연속버디로 힘을 낸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최대 338야드의 장타와 그린적중률 77.78%의 아이언 샷이 인상적이었다. 선두와는 5타 차, 지난달 AT&T바이런넬슨 우승 이후 통산 3승째의 기회다.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2012년 나가시마시게오와 2015년 혼마투어월드컵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 챔프에 올랐고, 2016~2017년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이 대회에서 톰 왓슨(미국)의 1978~1980년 ‘3연패’ 이후 무려 22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쇼플리가 3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캔틀레이는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앞세워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2인 1조 팀 배틀’ 취리히클래식에서 2타 차 우승을 합작한 주인공이다. 사히스 티갈라 3위(14언더파 196타),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4위(13언더파 197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13계단 점프한 공동 11위(10언더파 200타)다. 디펜딩챔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도 1언더파를 보태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2타를 까먹고 공동 31위(6언더파 204타)까지 밀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