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고개 든 '인플레이션'.. 태양광 주목

태양광 발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충일 연휴를 마친 7일 우리나라 증시는 다양한 재료 속에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다우 +0.05%, 나스닥 +0.40%, S&P500 +0.31%, 러셀2000 +0.36%)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국 성장률이 목표했던 5%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겨우 지키는 선에서 장이 끝났다. 미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평균 5달러에 근접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아시아에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기존 4.4달러에서 6.5달러로 큰 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서부택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섰다. 이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결과를 낳았다.

고용지표를 통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를 압박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안도감에 간 밤 미 증시는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반대로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지난 3일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9만 명 증가하면서 예상치(32만8000명)를 크게 상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전달의 62.2%에서 소폭 상승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았다.

우리나라 증시에도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이날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아시아 시장이 중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 등에 따라 상승한 점이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이나 "지난 3일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이 증시에 소화될 것이며, 달러 강세 여파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 가중 등을 고려하면 하락 출발한 뒤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는 마이크론에 대해 DRAM 가격이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경기가 둔화될 경우 수요가 감소해 주가 하락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또한 90달러에서 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태양광 관련 업종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 관세 면제, 클린 에너지 지원을 위한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등에 나서면서 태양광 업종은 물론, 전기차, 2차 전지 업종 등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안보 조사를 마무리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 중단 등 규제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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