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박탈' 이기원 전 계룡시장, 제주서 숨진 채 발견

'불법정치자금' 진술서 미기재… 자격 박탈

제주 서귀포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원 전 계룡시장은 전날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시장은 한달살이를 하기 위해 지난주에 가족과 함께 제주로 왔으며, 23일 오전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오겠다'며 숙소를 나선 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시장 가족은 같은날(23일) 오후 9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수색하다 숨진 이 전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사망 직전 함께 일했던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돼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시장이 최근 공천 박탈 문제 등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계룡시장 예비후보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재경선을 시행해 1위를 차지한 이응우 배재대 대외협력 교수로 후보를 변경했다.

도 공관위는 이 전 시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검증진술서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보고 자격을 박탈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때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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