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범어사 경선 주지스님, 동명대학교에 3000만원 쾌척 … “도전·실천 ‘두잉인재’ 양성해달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에게 30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범어사 경선(鏡禪) 주지 스님이 대학 인재 양성에 보태달라며 3000만원을 쾌척했다.

동명대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금정총림 범어사 경선 스님이 지난 19일 동명대학교 전호환 총장을 찾아 장학금 3000만원을 출연했다고 20일 알렸다.

경선 스님은 “Do-ing인재육성대학 동명대학교에서 도전·체험·실천하는 두잉인재들 많이 배출해달라”며 격려했다.

경선 스님은 15살 때인 1963년 대구 파계사로 입산했다. 현재 부산불교연합회장과 금정중학교, 해동중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동산 대종사를 기리는 동산 장학회를 설립해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산 스님은 한국불교의 청정 수행 가풍을 되살리려는 불교정화운동에 헌신했고, 종정을 세 차례 지내며 종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우뚝 세운 인물이다.

그는 성철, 지유, 고산 등 조계종의 내로라하는 수행자들을 길러낸 선지식인으로 알려졌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다. 의상대사 외에도 원효대사와 표훈, 낙안, 영원, 매학, 묘전 선사 등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한국 대표 명찰이다.

범어사는 지역사회 종교 중심지 기능뿐만 아니라, 국가비보사찰(國家裨補寺刹) 기능을 가졌다.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가 범어사를 사령부 삼아 승병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3·1운동 때에는 이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범어사 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고, 전국에서 사용할 태극기를 범어사 암자에서 만들었다.

또 부산시민을 위한 전국 성보박물관 중 최대규모의 범어사 성보박물관을 작년에 신축 건립했으며, 서울과 동래, 김해 등에 포교당을 세우는 등 불교진흥과 근대교육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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