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올해 주가 급락을 주도한 데이터인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분기(1~3월) 중 반등하면서 27일(현지시간) 주가가 20% 이상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3월 중 주력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9억6000만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310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억40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처음으로 전분기대비 10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사용자들이 중국의 틱톡과 같은 경쟁사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고 애플과 구글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변경, 개인 모바일 활동 내역을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광고 수익 타격도 불가피해 실적 악화 우려까지 나왔다. 이후 메타의 주가는 현재까지 40% 이상 폭락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등한 상태다. 장중에는 전일대비 3.32% 떨어진 174.95달러(약 22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서 일일 활성 사용자 수 증가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279억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83억달러)를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매출 증가폭이 한자릿수대를 기록한 게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라면서 애플의 개인정보 규정 변화에 따른 광고 수익 영향 등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280억~300억달러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2분기 매출이 307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메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여파가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러한 매출 상황을 고려해 올해 투자 계획을 축소, 기존 목표 규모인 최대 950억달러에서 870억~920억달러로 지출 규모를 낮춰 잡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