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기자
사진=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항의의 뜻을 담은 조종태 광주고검장의 문자를 그대로 캡처해 공개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고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유하며 "이게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에게 검사가 보낼 문자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처럼 적의를 드러내는 것을 보니 곧 저에 대한 보복수사 준비하겠군요"라고 덧붙였다.
조 고검장은 김 의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국회가 우습냐고 하셨더군요"라며 "제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요?"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이 검수완박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자 "국회 논의가 우스워 보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도 김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갑자기 국민을 파는 이런 건방짐은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조 고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과는 1년간 검찰개혁위원회 활동을 같이 해 잘 알고 있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법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기본법"이라며 "그러한 중차대한 법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의 이익, '국민'의 피해가 빠져있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워 국민을 가장 중심에 두고 논의하고 검토해달라는 취지에서 법사위원으로서 논의를 이끌어가시는 김 의원님께 글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