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이번 대선에서)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분들조차 걱정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중앙권력은 국민의힘에 줬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민주당에 줘서 균형을 맞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경륜과 내공을 가지고 있고, 오세훈 시장과 TV토론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압도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저는 감히 이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 "너무나 협소한 인재 풀을 가지고 끼리끼리 골목 패거리 내각식으로 이렇게 만드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윤 당선자 측의 전반적인 장관 인선과 관련해 "특정 대학 출신, 자신의 고교 선후배, 소위 술친구 등의 끼리끼리 내각"이라면서 "자신이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보다 한 술 더 뜬 윤로남불 내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옆에서 제대로 된 쓴소리, 민심을 전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게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가 인천시장 출마했을 때 안상수 후보한테 15%(포인트) 지고 있었다. 그런데 제가 2주 만에 선거운동 끝나니까 8%(포인트)로 이겼다"면서 "오세훈 후보가 강하다고 하지만 우리 정세균 후보한테 진 분이고 고민정 후보한테 진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민주당) 조건이 불리하다"며 "그래서 지금은 경선을 통해 우리 후보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