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정리] 알면 알수록 소름…‘계곡 살인’ 이은해 지난 행적들

[아시아경제 윤진근 PD] 공개 수배를 받는 이은해(31·여)의 과거 범행 전력이 드러나고 있다.

이은해는 10대 시절인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인천에서 성매매하는 속칭 '조건 만남'을 미끼로 수차례에 걸쳐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남성이 씻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이 범행은 이은해 본인 단독이나 또래 친구와 함께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훔친 금품은 약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후 구속돼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던 이은해는 2009년 5월1일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3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후 소년부로 송치된 이 씨는 다음달인 6월 인천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씨와 그의 내연남이자 공범 조씨는 2019년 6월 이씨의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와 함께 가평 용소계곡을 찾았다가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유도하고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현재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8억원에 이르는 윤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씨와 조씨는 2019년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개월 뒤 경기도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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