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채굴 난이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88% 오른 4만2838달러(약 5224만원)으로 나타났다.
해시레이트 상승으로 인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초당 208엑사헤시(EH/S)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206EH/S를 기록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된 네트워크의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 난이도도 상승한다. 난이도가 오르면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초 부진했지만 낙관적인 기운이 가상화폐 시장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투자 자문사 웨이브파이낸셜의 트레이더인 저스틴 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따라 위험자산의 가격 상한선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하방 헤지를 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달 16일 미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5.83으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이달 17일 49.52(중립)과 비교하면 6.31 높은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