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시카고 컵스 구단주에 팔리나…억만장자와 손잡고 매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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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을 소유한 부호 가문 리케츠 일가가 시타델 창립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그리핀과 손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 매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컵스 구단주 리케츠 일가는 이날 첼시 구단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하며 입찰 참여 계획을 공개했다. 리케츠 일가는 "오는 18일 세계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인 첼시 구단 매입을 위한 정식 입찰을 할 것"이라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돼 우리 계획의 상세 내용을 곧 공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케츠 일가는 그동안 축구단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으며 2018년에는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 AC밀란 인수에 나섰다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 밀리기도 했다.

리케츠 일가의 이번 첼시 인수 입찰에는 일리노이 억만장자 투자자 그리핀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케츠 일가의 순자산은 49억달러(약 6조원), 그리핀의 순자산은 275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첼시 구단을 소유한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 정부와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제재 압박을 받게 되자 이달 초 구단 매각 결정을 내렸다.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가 지난 10일 자산 동결 조치를 내리기 전인 지난 2일 첼시 구단을 30억파운드(약 4조8000억원)에 내놓았다.

가디언은 리케츠 일가 외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동구단주 토드 볼리, 영국 부동산 투자업체 케인 인터내셔널의 조나선 골드스타인 최고경영자(CEO), 스위스 억만장자 사업가 한스외르 바이스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20억~25억파운드 수준으로 낙찰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미 프로풋볼(NFL) 뉴욕 제츠 구단주 로버트 우디 존슨과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 등도 첼시 구단 인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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