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부겸 국무 총리 유임설'에 대해서는 "협치는 필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1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령이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장기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이미 피력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했다"며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되실 분이 같이 뜻을 맞춰서 하면 좋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특사)를 풀어내고 퇴임하시는 것이 보기도 좋고, 또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 가능성에 대해서 "할 수만 있다면 그런 방안도 참 좋은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부의 초기 출범부터 국무총리 인준으로 여러 가지 여야 간에 이렇게 씨름하고 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 보이는 것보다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그동안 국정을 총괄적으로 수행해 왔던 김부겸 총리가 윤석열 정부로 이어가는 과도기에 바통을 계속 이어받아서 당분간 수행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당선인도 절반이 안 되는 지지표를 얻어서 당선이 됐지 않았나. 또 민주당도 2년 전에 총선에서 절대 다수 18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도 절반이 안 되는 지지표를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피차 절반이 안 된 취약한 리더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치, 서로 간의 공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나라 발전을 위하거나 국가 국정을 위해서,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연적으로 공조를 하고 협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지혜를 잘 발휘하는 선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김 총리는 14일 유임 관련 보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총리는 차기 정부 출범 전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인수인계 작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본인의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역시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부겸 현 총리의 유임을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