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한길·김병준 위원장 임명'…인수위 이번 주말께 가동(종합)

늦어도 다음주 초반 본격 업무
朴 전 대통령 때보다 빠르게 구성

국힘 선거대책본부 전문가
인수위 대거 투입 전망

安, 기획분과 간사 직접 발표
새 인물 영입은 安 의중에 달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을 기획조정분과 간사와 위원으로 각각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인선 작업을 이번주에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 밝힌대로 이번 주 후반 인수위 현판식이 열린다면 당선 이후 약 열흘만에 인수위가 가동되는 것이다. 인수위가 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일하는 정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판식은 인수위 마무리 시점에 진행하는데, 저희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인수위 가동 시점보다 8일 이를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가동하기까지는 당선일로부터 18일이 걸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7년 12월19일 당선된 뒤 일주일 만에 최종 인선을 마무리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11일이 걸렸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7개 분과 중 기획조정 간사와 위원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을 위원으로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다.

대부분 분과도 인선이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냈던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대체적으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인수위에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는 당선인의 정치 입문 초기부터 도왔던 김성한 고려대 교수(전 외교부 차관)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과학기술교육은 당선인 후보 시절 ‘디지털 플랫폼’ 공약을 만드는 데 주력했던 김창경 한양대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와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과에 최상목 농협대 총장(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 사회복지문화 분과에는 ‘약자와의 동행’을 이끌었던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사법행정 분과는 유상범 의원이 유력하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지명된 유 의원의 공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앞서 권영세 부위원장이 당 사무총장과 선대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오히려 당과 더 잘 소통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겸직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3개 특위 중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안 위원장이 겸임을 하게 되고 국민통합위원장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인선도 마무리 되면서 인수위 인선 구성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인선 발표가 추가적으로 더 될지 여부와 새로운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은 최종적으로 안 위원장의 의중에 달렸다. 당선인의 의사가 강하게 인수위 인사에 반영되기는 하지만 절차상으로 인수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인사 명단을 속단 할 수 없다"며 "일부 인수위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들 중 청와대와 내각으로 바로 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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