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기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자도 1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의해야할 부분을 정리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빛을 차단하는 것이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일반적으로 광원에서 나오는 적외선(붉은색)이 손가락을 투과하거나 반사돼 센서에 도달하는 양을 측정해 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소포화도 측정 중 기기의 측정 부위가 주변의 밝은 빛에 노출되면 부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등이 위쪽을 향한 상태로 가급적 검지를 넣고 기기가 측정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측정이 끝나면 산소포화도 수치를 확인하고 95% 미만인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95~100%는 정상범위지만 91~94%는 저산소증 주의 상태고, 81~90%는 저산소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수치다. 80%이하면 매우 심한 저산소증이라고 볼 수 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 전에 손가락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광택을 낸 손톱, 인조 가공된 손톱, 매니큐어는 적외선의 전달을 감소시키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배터리를 분리해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구매 시에도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한다. 사용목적에 따라 진단, 치료 등 의료목적의 의료기기와 운동, 레저 목적의 공산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의료기기에 해당하므로 식약처에서 인증·관리하고 있다. 이 경우 의료기기법에 따라 제조·수입 인증을 받을 제품을 사용해야하는 데, 의료목적의 제품 포장에는 의료기기와 인증번호-모델명이 표시돼 있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인지 여부는 의료기기전자민원창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