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생산가능인구도 2030년까지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고 고용규모가 큰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결혼·출산 지연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일자리 구조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5년 2만91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 전망치에 비해 감소 전환 시기가 1년 빨라졌다. 2030년까지 10년간 총 경제활동인구는 74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2010~2020년 305만6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3만명 감소한 이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내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에 비해 감소세가 빠른 이유는 고령화에 따라 청년층 노동자가 더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의 경우 이 기간 134만4000명 증가하지만 역시 2010~2020년(394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65세가 되는 2024년을 정점(63.5%)으로 하락세가 시작돼 2030년 62.3%로 떨어진다.
산업별 취업자수 전망은 서비스업은 113만1000명 늘어나는 반면, 제조업은 2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인구감소, 무역분쟁, 기술혁신 등으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