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선 깨진 코스피…코스닥도 1%대 하락

외국인·기관 강한 순매도세
업종지수 대부분 하락세

긴축·경기위축 우려에 대형 IPO까지
국내 증시 수급 변동성 확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을 밑돌며 1%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홀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10시 4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37.45포인트) 하락한 2884.47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2일 장중 2900선을 하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2900선에서 밀려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2%(3.37포인트) 떨어진 2918.55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4억원, 9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241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홀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긴축 정책과 경기 회복 부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발표에서 부진한 결과를 내놓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조는 강해지는 반면 경기 위축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타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 등락현황을 보면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 부문은 2.73% 하락했고 운수장비(-2.38%), 기계(-2.28%), 건설업(-2.28%)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지난주 금요일 당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대웅제약은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8%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와 NAVER만 0.13%, 1.17% 상승했고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2.33%), 삼성바이오로직스(-2.94%), LG화학(-1.26%), 현대차(-2.87%), 카카오(-0.43%), 기아(-1.67%) 등은 하락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12.19포인트) 내린 959.3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0.42포인트) 오른 971.81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전환 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8억원, 934억원의 주식을 샀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056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5.52% 하락한 6만68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1.80%), 엘앤에프(2.22%), 위메이드(1.68%), 천보(1.72%), 리노공업(2.95%)는 상승했고, 펄어비스(-0.79%), 카카오게임즈(-0.56), HLB(-1.15%)는 하락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불확실성 때문에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긴축 발작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는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국내 수출지표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둘러싼 수급 변동성 확대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국내 증시 밴드로 2880~2980선으로 제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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