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대한항공, 컨센서스 상회하는 4Q 실적 예상”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진전되고 있지만…세부 내용 확인 필요해
유진투자증권 "대한항공 목표주가 4만1000원 유지"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가 착륙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8천500명분으로, 이 백신은 경기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영종도=공항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해 인수 조건부 승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세부적 내용에 따라 실익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2조8100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433.5% 늘어난 62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의 컨센서스 대비 5.05%, 29.11% 상회하는 수준이다.

화물 부문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상승하는 등 화물 운임이 크게 올랐다. 운임 상승은 공급 부족 문제와 견조한 물동량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물 공급능력(ACTK)은 최근까지도 2019년 동월 대비 15.7% 감소된 수준을 나타낸 반면 대한항공의 수송은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4분기의 1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여객 수요 회복은 다소 지연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은 진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도 존재한다. 지난해 12월29일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보고서를 상정했고 이달 중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 공정위가 경쟁제한성 완화 조건으로 제시한 구조적 조치의 세부내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 핵심 부분인 네트워크 강화 측면을 훼손하는 수준의 조건은 인수합병의 실익을 제한한다”며 “잉여 인력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2만9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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