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인플루엔자 임상도 추진

논문 발표 통해 치료 및 예방 효과 규명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병원 선정 후 중앙IRB 심사 중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제넨셀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원료 ‘담팔수 잎 추출물’의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급성 호흡기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성과 병원성이 높다. 계절 독감을 주로 일으키고 변이에 의해 신종플루나 스페인독감 등 강력한 감염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와 더불어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경우의 혼란을 우려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인 담팔수 유래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 ‘ES16001’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완료 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에는 바로 임상 2상을 신청할 수도 있다.

제넨셀과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BMRI), 중앙대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를 비롯해 한국파마, 스위스 RDP파마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제넨셀은 공동 연구를 통해 담팔수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Geraniin)’, ‘펜타 갈로일 글루코스(PGG)’ 등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로의 침입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제넨셀 관계자는 "연구를 통해 담팔수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회복을 돕고 사망률을 낮추는 등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 성분과 바이러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넨셀 연구 결과는 천연물 의약품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IF 5.34)’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ES16001’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등 3개 기관을 선정하고, 중앙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도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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