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미래' 확보한 한송네오텍, 리드탭 분야 기술력 입증…너도나도 협력 원해

신화아이티, 美 나스닥 에노빅스와 MOU…미래 전기차 혁명 주도
美 전고체배터리 업체와 공급 협의…기존 제품대비 안정성 높아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 확보…시제품용 공급 후 협력 이어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송네오텍 주가가 최근 인수한 이차전지 소재업체 신화아이티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송네오텍은 이달 들어 60% 이상 올랐다. 1400원을 밑돌던 주가는 한달 만에 2100원을 넘어섰다. 최근 세계적인 이차전지 관련업체와 잇달아 협력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한송네오텍은 지난 8월 신화아이티를 인수한 바 있다. 신화아이티가 주력으로 생산 중인 이차전지 소재 리드탭은 양극과 음극에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다. 리드탭은 차세대 이차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 리튬메탈 등 전고체 배터리에도 공통으로 필요한 소재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신화아이티는 SK와 현대기아차가 주주로 참여한 미국의 전기자동차(EV)용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에 고성능 리드탭을 납품하고 있다.

신화아이티는 30% 이상 증가된 에너지 밀도와 속도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리드탭을 개발했다. 배터리 제조사에 시제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상당한 기술 격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력 문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신화아이티는 에노빅스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한다.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에 공급을 추진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에노빅스를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선정한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할 이차전지 선두기업으로 평가했다.

신화아이티는 에노빅스에 이어 폭스바겐그룹과 빌 게이츠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전고체 배터리 업체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신화아이티는 차세대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화아이티는 차세대 전고체배터리에 최적화된 리드탭을 개발하고 고객 요구 조건에 맞춘 스펙인(SPEC-IN)을 해 최종 양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신화아이티 리드탭은 금속 끝 부분을 '엣지(Edge) 가공' 처리해 배터리 내부 다른 소재가 팽창해도 터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신화아이티는 리드탭 제작 과정에서 저온 융착 기술을 활용해 폴리머수지(PP) 소재의 필름을 금속 표면에 부착한다. PP필름은 리드탭 위에 융착돼 배터리와 리드탭을 접합, 밀봉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송네오텍은 "공급협의를 계기로 미국 리튬메탈배터리 회사에 공급하는 고성능 리드탭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메타버스(AR, VR)용 고성능 리드탭 기술 개발 및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송네오텍은 글로벌 1위 리드탭 업체인 일본 스미모토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국내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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