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첫 재판이 열린다.
2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정식 재판의 피고인 출석 의무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검찰은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있으면서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당초 첫 공판은 지난 10일로 예정됐지만,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기일변경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뒤 이날로 변경됐다. 배임 혐의 추가 기소 및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의 추가기소 사건(배임 혐의)도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지만 첫 기일이 잡히지 않은 만큼, 이날 뇌물 혐의 재판과 병합심리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공모하며 화천대유에 최소 651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줘 공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올해 1월31일쯤 이에 대한 대가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