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4만명 몰렸다'…현대카드, 디즈니+ 마케팅 대박(종합)

디즈니+ M포인트 1+1 이벤트
불과 4일 만에 4만명 이상 고객 참여
데이터 사이언스 등 디지털 역량 성과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카드사 최초로 디즈니+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가 된 현대카드가 선보인 특별 프로모션이 대박을 터트렸다. 개인화 마케팅에 최적화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디즈니+ M포인트 1+1 이벤트'는 불과 4일 만에 4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참여했다. 이 이벤트는 디즈니+ 1개월 이용권을 9900 M포인트에 판매하고 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가로 1개월 이용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상황 차이는 있지만 넷플릭스가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 한 해 동안 10만 여명의 고객을 모집한 것과 비교하면, 그에 약 40%에 해당하는 고객을 현대카드가 4일 만에 하나의 이벤트로 모집한 셈이다. 현재 현대카드는 M포인트 1+1이벤트 외에도, 최장 12개월 이용권을 100%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 받으면 상품에 따라 최장 3개월 디즈니+ 이용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디즈니+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다. 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KT, 2017년부터 디즈니와 제휴관계를 이어 온 SC제일은행, 올해 처음으로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현대카드다.

현대카드, 데이터 사이언스로 개인화 마케팅 최적화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능력에 기반한 디지털 역량이 이러한 파트너십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성패는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 등 디지털 역량에 달린 만큼, 개인화 마케팅에 최적화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부터 회원들의 다양한 데이터적 특성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체계화시키고, 이 데이터를 선별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인 '트루 노스(True North)'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대카드의 큐레이션 데이터와 알고리즘 추천을 기반으로 고객을 정교하게 선별해, 개인화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장에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 뒤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대상고객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바로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이벤트에서도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해 디즈니+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을 선별해 별도의 마케팅 메시지(LMS)를 보내는 등 고객들의 이벤트 참가율을 끌어올렸다.

1000만 고객 보유 M포인트·PLCC 노하우도 성공요인

이와 함께 1000만 고객을 보유한 M포인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포인트는 160개 브랜드, 5만5000곳이 넘는 사용처에다 연간 포인트 사용률도 90%에 육박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국내 시장에 빠른 연착륙을 원하는 디즈니+입장에서는 활성화된 1000만 고객을 보유한 M포인트가 긍정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란 해석이다. 국내 상업자 표시 신용 카드(PLCC) 시장 개척자로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쌓아온 협업 노하우도 파트너십 구축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즈니+와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사이언스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대카드의 브랜드, 디자인 역량이 디즈니+의 지적재산권(IP)과 결합했을 때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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