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극항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새로운 비전 마련되길'

제3차 북방포럼 영상 축사…"한국은 유라시아 일원, 북방국가와 함께할 것"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북방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를 통해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북방포럼은 신북방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다자협력 플랫폼이다. '북방협력 30년,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이슈 진단과 지속가능한 경제·금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신북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국정 과제 중 하나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017년 출범과 함께 ‘신북방정책’을 시작했다"면서 "북방 유라시아의 일원이라는 연대감으로 북방포럼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제3회 북방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정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14개 신북방 대상 국가들과 맞춤형 협력사업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이 진출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첨단농업 기술을, 몽골과는 가축질병 분야에서 협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채택한 ‘9개의 다리 행동계획 2.0’은 LNG 선박 공동건조,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신북방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북방국가들에 대한 보건·의료 공적개발원조(ODA)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북방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돕는 그린 뉴딜 ODA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 플랫폼의 확대로 북방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스마트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한-러 혁신센터’처럼 북방국가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방국가의 문화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 마침 올해는 위대한 문호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 역량 강화와 문화유산 보존 협력으로 인류의 보고를 풍성하게 하는 데에도 함께해나가길 희망한다. 한국은 유라시아의 일원으로서 북방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의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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