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없이도 '훨훨' 크래프톤, 공모가 '벽' 넘어 신고가

4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
3Q 호실적·신작 흥행 겹호재
유행하는 NFT에 대해선 차분한 입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좀처럼 넘지 못하던 공모가를 확실히 웃돌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관련 사업을 언급하며 상승한 게임주들과 달리 신작의 흥행 기대감만으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16일 9시5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56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일주일 새 24% 넘게 상승했다. 지난 8월10일 상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석달 동안 종가 기준 공모가 49만8000원을 넘어선 적이 단 이틀 뿐인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컴투스등 게임주들이 NFT와 연계한 사업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과 달리 실적과 신작 흥행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16.5% 증가한 규모다. 호실적과 함께 기대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도 전 세계 200여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미 사전 예약자수가 5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불러모은 데 호응하듯 출시 1시간30분 만에 하루활성이용자수(DAU)가 270만명을 넘어섰다. 다음날에는 이용자가 더욱 몰리며 긴급 점검에 들어갈 정도였다.

NFT에 대해서는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게임 본연의 콘텐츠 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관련 사업 추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타사 대비 다소 온도차가 있다는 반응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NFT가 새로운 게임 방식과 플레이로 확장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고 투자를 통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다만 게임 내 재화가 콘텐츠 의미를 가지려면 결국 게임 자체의 경쟁력과 재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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